Watching Korean dramas through global SVOD services in Japan

박소정·장인희·홍석경 (2021). 일본 내 글로벌 SVOD 서비스를 통한 한국 드라마 수용. <한국언론학보>, 65권 3호, 122-162.
Park, S., Jang, I., & Hong, S-K. (2021). Watching Korean dramas through global SVOD services in Japan. Korean Journal of Journalism & Communication Studies. 65(3), 122-162. [in Korean]. DOI : 10.20879/kjjcs.2021.65.3.004

This article is generated from the SNU-Netflix research project.

The current popularity of Korean dramas in Japan including Crash Landing on You is suggesting the emergence of the 4th Hallyu in Japan, implying a change in the reception of Korean dramas among the Japanese audience. This study seeks to understand the specific aspects of this change by focusing on the experiences of the Japanese audience who watch Korean dramas on Netflix. We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with 8 Japanese viewers of different ages and gender and observed Japanese news articles on the 4th Hallyu or Crash Landing o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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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35-136
4차 한류의 주요 드라마 수용은 일본 방송국의 편성 외부에서 발생했다. 일본 내에서 다소저성장 추세에 있던 SVOD 서비스는 2020년 들어 코로나19 국면 속에서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2020년 10월에 진행된 일본 내 리서치에 따르면 DVD 대여나 유료방송 정액제 가입은 지난 5년간 꾸준히 감소한 것과 달리 SVOD 이용률은 2020년 기준 30.3%로 전년도(22.2%)보다 급진적 성장률을 보이는 유일한 시장이었다(GEM Partners, 2020). 또한 앞서 선행 논의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일본은 2020년 3분기에 넷플릭스 성장을 이끄는 주요 국가로 언급되기도 했다(Li & Yang, 2020, 10, 21). 지상파 방송의 힘이 강한 일본에서 이러한 SVOD 시장의 약진은 일본 수용자 연구에서 중요하게 고려할 만한 맥락이다. 연구참가자들 중에도 기존에 텔레비전 방송이나 렌탈 DVD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해 왔던 이들이라도 최근에는 주로 넷플릭스나 훌루,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유넥스트 등을 통해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p. 139
최근 일본 내에서 인기를 얻는 한국 드라마는 ‘퀄리티 텔레비전(quality television)’의 척도처럼 수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영미권에서 다양한 자원의 투자와 복잡한 서사와 주제, 유명 배우의 캐스팅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들이 퀄리티 텔레비전 담론을 일으킨 것과 마찬가지로, 4차 한류를 견인하는 한국 드라마는 장르적 완성도 및 제작 규모의 측면에서 양질의 드라마라고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과거에 한국 드라마를 본 경험이 있거나, 한국 드라마에 대한 특정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었던 경우 최근 1∼2년 사이에 제작된 한국 드라마들을 통해 자신이 한국 드라마에 대해 갖고 있던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p. 148
강력한 운동의 형태로 전개되지는 못했지만 페미니즘이 조금씩 부상하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젠더 감수성을 지닌 사회로 표상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의 드라마들을 다루는 언론 보도들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82년생 김지영>22)이나 ‘#MeToo’를 맥락으로 끌어오는 등 한국 드라마가 젠더 정치의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해석했고(西山里緒, 2020, 4, 22; 渥美志保, 2020, 12, 13), <사랑의 불시착>은 “미투를 경험한 한국 사회가 몇 보 앞서 그려낸 판타지”(Renge, 2020, 4, 14)라는 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즉, 한국 드라마의 젠더 재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페미니즘 관련 사건 및 언어들과 함께 배치되면서 한국 대중문화는 젠더 정치적 측면에서의 새로운 표상을 획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