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ing ethno-mediascapes of South Korea

박소정 (2023년 10월). <한국 사회의 종족-미디어정경을 연구하기>. 한국언론학회 가을철정기학술대회. 서울: 경희대학교.
Park, S. (2023, October 14). Studying ethno-mediascapes of South Korea. Korean Society for Journalism & Communication Studies Annual Fall Conference, Seoul.

This presentation took place within the special section “My Questions, My Plan” at the Annual Conference of the Korean Society for Journalism & Communication Studies. It provides an overview of my research project conducted under the Research Professor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Program(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사업) fund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from 2022 to 2026.

Abstract

 현재 한국에서 인종 및 종족 문제를 ‘실재하는 삶’의 문제로서 다루는 시도는 학술적 담론 차원에서든 사회적 담론 차원에서든 부족하다. 흑백 갈등의 역사를 통해 인종 담론을 첨예한 주제로 발전시켜 온 양인종(biracial) 사회나, 다양한 정체성의 공존을 고민하는 다인종(multiracial) 사회와 달리 단일민족에 대한 강력한 신화가 존재하는 한국에서 인종・종족은 늘 부차적 범주로 감각된다. 한국 내에서 그 차이나 갈등이 일상적으로 인식되거나 공론화되는 정체성 범주들(젠더, 세대, 지역 등)에 비해 인종・종족은 학술적인 접근에 있어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특히 국내에서 다문화와 관련해서는 많은 논의가 시도되고 있으나, 한국인과 관련한 인종・종족 논의는 한국인이 유색인종이자 소수 종족으로서 타자화되어 있는 한국 영토 밖 또는 경계에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주로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문제, 인종차별 경험, 인종화된 재현 등이 한국계 또는 아시아계 학자에 의해 영문으로 생산된 연구 속에서 다뤄지곤 한다. 코로나19를 통해 아시아계 혐오 문제가 가시화되고 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이 또한 서구 사회 내에서의 움직임으로 프레이밍되고 한국 영토 내의 거주민들에게는 절실히 실감되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국내에 많은 외국인이 유입되고 국외로는 한국 콘텐츠가 널리 유통되는 현재에, 그 ‘밖’과 ‘경계’는 한국 영토 내에서도 작동한다.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 대한 현실과 정책, 사회 인식과 실천 사이에 각각의 괴리가 존재하는 가운데, 인종・종족에 대한 논의는 더 미루어질 수 없다.
연구자가 ‘종족-미디어정경(ethno-mediascapes)’이란 개념하에 진행하고자 하는 일련의 연구 계획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연구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한국 사회의 종족 문제와 미디어 환경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양상을 다층적으로 살펴보는 것, 2) 한국 미디어연구 및 문화연구 장 내에서 종족 연구와 관련한 개념적・이론적 자원을 확장하는 것, 3) 한국 사회에 필요한 ‘종족 감수성(ethnic sensitivity)’을 사회적으로 담론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 질문 및 계획은 5개의 정경으로 나누어보았다.

세부 주제연구 질문
미디어정경mediascapes한국 미디어는 종족성의 재현에는 어떠한 이슈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드러나는 이문화에 대한 감수성/둔감성의 양상은 어떠한가?
종족정경ethnoscapes한국 미디어정경 내 종족적 소수자는 한국 문화 속 자신을 어떻게 위치시키며 어떤 담론은 형성하는가?
기술정경technoscapes미디어 기술의 발전 속에서 한국・아시아인은 어떤 새로운 시각적・담론적 변화를 경험하는가?한국 미디어 기술은 어떤 종족 편향을 지니는가?
자본정경fiancescapes문화산업은 한국인의 종족성을 어떻게 활용하며 욕망을 생산하는가?
사상정경ideoscapes한국・아시아의 종족-미디어 연구의 장(field)은 어떠한 지형을 드러내고 있으며, 향후 발전을 위해 어떤 개념 및 이론이 필요한가?한국 사회에 필요한 종족 감수성은 무엇인가?